태초/여행칼럼

인공지능 알파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태초 여행사 2017. 1. 18. 18:19

 

 

 

 

 

 



                                                   인공지능 알파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세계 바둑1위는 인간이 아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알파고가 세계1위이다. 세계2위는 중국의 커제이다. 영국국적의 알파고는 1016년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1패로 승리한 이후, 커제를 비롯 세계적기사에게 승리한 결과, 총9대국중 8승1패를 기록중이다. 세계 바둑1위는 이창호9단(1991~2006년),이세돌9단(2007~2011년), 박정환9단(2012~2014년), 커제((2014~2016년)에 이어 알파고가 2016년 세계바둑1위에 올라섰다.


바둑은 두뇌스포츠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많은 정석,사활은 19*19의 줄에 의해서 연출되므로,다른 것은 몰라도 바둑만큼은 컴퓨터 즉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정설은 2016년 3월, 여지없이 깨졌다. 세상에 나온 모든 기보를 다외우고 있는 알파고에게 이세돌9단의 암기력으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세돌이 단 한번 이겼다.


어떻게 이겼을까? 이세돌은 알파고가 세상의 모든 기보를 다외운 컴퓨터라는 것을 기억하고 세판을 내리지고 네번째 대국에서 '신의 한수'라 불리우는 제78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제78수는 일반기사가 두지 않는 기상천외한 수였다.알파고가 전혀 접해보지 않은 수였기 때문에 알파고는 흔들렸다. 이세돌은 여세를 몰아 제 4국에서는 승리했다. 1202개의 CPU와 176개의 GPU를 장착한 인간창고 괴물인 알파고를 무너뜨린 이세돌의 제78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계산의 영역이 닿지 않는 미지의 공간에 이세돌은 과감하게 창의적인 수로 도전해서 승리를 일궜다. 인간의 창의력에 기존 기보만 가지고 딥러닝(Deep Learning)을 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무릎을 끓었다. 흔히 인간의 '창의력'에 알파고의 '암기력'이 당했다는 말을 한다.



이세돌의 단한번의 승리였지만 우리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미래의 제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는 '암기형'이 아닌 '창의형'이라는 점이 바로 그 것이다. 현재의 과학기술 진행과정을 보면 암기력은 더이상 중요한 능력이 아니다. 알파고만 해도 인간이 평생 공부를 해도 다 학습하지 못할 분량인 프로기사 기보 16만개를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단 5주만에 암기했다. 인간의 두뇌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인간은 기계를 이길 수 없다.


과학자들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예고한다. 사실,벌써 시작했다. 수많은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한다.신문 기사작성도.주식거래도,은행거래도,병원약조제도,호텔예약도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한다. OTA여행사라 불리우는 수많은 해외호텔예약사이트들은 컴퓨터프로그램이 사람을 대신해 예약하고 있다.해외유명호텔예약사이트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호텔예약 해야할 경우 수백명,수천명의 인력이 필요하나 컴퓨터 프로그램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소수의 직원만 고용해도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다.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교육시스템은 50~60대 교육학자들이 만든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암기형인재"를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수능시험의 경우 영어,수학,과학,사회등등 모두 암기력에 의존한다. 사법,행정,외무고시도 다를 바가 없다. 알파고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더이상 암기라는 능력이 무의미할뿐인데, 한국교육은 암기만 잘하는 인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경제학자,관료,기업가들이 참여하는 다보스포럼은 4차혁명이 본격화되면 인간의 지식,노동영역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자녀들은 가까운 시대에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한다. 암기력으로 무장한 자녀들은 기계들에게 연전연패할 가능성은 높다. 암기력에 의존하는 인재들은 하등 쓸모가 없는 존재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있다. 알파고의 모국인 영국은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학교에서 암기교육을 창의적 교육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수업시간에 언제든 자유롭게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고정된 지식은 무의미하며, 정해진 답변은 가치가 없음을 역설하고 학생들이 새로운 의견을 내놓도록 격려하고 있다. 교사는 항상 미래시대에 맞는 수업을 고민하면서 학생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존의 진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답변은 낮은 점수를 주지만 새로운 주장,이론,기상천외한 답변을 제시하는 학생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준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다.지금,그 어느때보다 풍요로운 사회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그 어느때보다 실업률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라는 바둑까지도 컴퓨터에게 점령당했다. 곧 있으면 바둑도장도 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에 의한  인터넷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제, 한국도 자녀들에게,학생들에게 "왜?"라는 물음으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창의성은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