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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 TV토론 시청소감

태초 여행사 2017. 4. 14. 13:38

 

 

 

 

 

 

 

 

 



                                                        대선후보 첫 TV토론 시청소감





13일, 각당의 대선후보들이 모인가운데, 첫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토론은 후보들의 자질을 검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수 많은 국민들이 시청했을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국민 촛불집회, 촛불집회에 맞서는 태극기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특검, 박근혜 탄핵이후의 보수표 향방,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피말리는 후보지지율 싸움등으로 대선후보 첫 TV토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홍준표후보가 "내가 문재인후보와 토론하면 10분안에 제압할 수 있다" 고 호언장담한 후 대선토론이므로 홍준표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내심 기대한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최하위 토론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매너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일단, 토론에서 누가 잘했나를 보면, 1. 유승민 2. 심상정 3.문재인 4. 안철수 5. 홍준표 순이다. 점수를 주자면 유승민 A. 심상정 A- , 문재인 B. 안철수 C-, 홍준표 F 이다. 토론만 놓고보면 대선후보로서 유승민,심상정,문재인중 하나가 되는 것이 맞지 않을 까 싶을정도로 안철수,홍준표 후보의 토론실력은 한참 모자랐다.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1. 자연스러움 2. 전달력(간결성,이해하기 쉬움), 3. 논거와 반박 4.주제에 맞는 질문과 답변.  5. 매너 6.순발력등이다.


유승민 후보는 모든 점에서 우수했다. 특히 자연스러움,전달력, 논거와 반박,순발력등은 비교불가이다. 심상정 후보도 유승민 후보 만큼은 아니었지만 차분하면서도 논리정연한 토론을 했다. 위 1~6가지 전 부분에서 준수한 토론실력을 발휘했다. 문재인 후보는 각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격을 해서 수세에 몰리기는 했지만 나름 성실하면서 차분한 토론을 했다. 그러나, 자연스러움,전달력등에서는 개선할 여지가 있다. 안철수 후보는 어눌하고 부자연스러웠다. 교과서를 읽는 듯한 말투, 경직된 얼굴표정, 자신감이 없는 태도등은 개선할 여지가 많다. 홍준표 후보는 위 1~6가지, 어느 부분하나 제대로 해낸 것이 없다. 토론매너는 그가 대통령후보로서 적합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토론의 쟁점은 사드배치관련 안보문제,경제정책우선순위, 박전대통령사면등이었다.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상대방 후보의 약점을 들추는 식으로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모습들이 두드러졌다. 대선후보 토론이라는 특성에 맞게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토론을 주도한 후보는 유승민후보였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전개시켰고, 상대 후보들의 안보,경제관련 주장,입장변화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어 상대후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울 때에도, 상대 후보를 공략할 때에도 제삼자가 기분나쁘지 않을만큼의 경계를 지켰고, 상대후보가 자신을 공격할 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 토론에 최적화된 정치인 인듯한 인상을 주었다. 심상정 후보 역시 과거 수많은 토론을 한 경험을 가진 듯, 자연스러우면서 차분한 토론이 돋보였다.


이날 TV토론에서 국민의 최대관심사는 사실 문재인후보와 안철수후보의 대결이었다. 이날, 안철수후보는 자신의 지지층 일부를 '적폐세력'이라 표현한 문후보를 강하게 비판해서 날을 세웠다. 이에 문재인후보는 “국민의당은 (비문 연대를)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김진태, 윤상현 이런 분들이 지지발언을 했고, 아주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들 힘으로만 안 되니 대리로 안 후보에게 (지지를) 주자고 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문재인후보와 안철수 후보만 놓고보면 문재인후보의 승(勝)이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후보대비 자연스럽고 자신감이 넘쳤다. 전달력,순발력에서도 앞섰다.  안철수후보는 도서관에서 공부만 한 범생이거나 아니면 연구실에서 연구만한 학자인듯한 느낌이었다. 교수로 말하자면 연구교수지 강의교수는 아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 토론을 많이 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혼자 연구실에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이날 안철수 후보 토론은 한마디로 말하면 '부자연스러움'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