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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은 찌라시인가

태초 여행사 2017. 10. 10. 15:53

 

 

 




                                      경제신문은 찌라시인가  




경제신문은 정치,경제,사회,문화등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만약, 어느 가정집에서 경제신문을 오랫동안 구독해서 읽을 정도면 평범한 가정집은 아닙니다. 경제신문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돈의 흐름"입니다. 돈이 몰리는 곳에 일반 사람들이 원하는 '금맥(金脈)'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유럽의 부유층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경제신문을 읽도록 적극 권장합니다. 경제신문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경제신문은 항상 좋은 것만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신문은 광고를 유치해서 경영해야 하므로 당연히 광고주가 좋아하는 기사를 올려야 합니다. 경제신문에 '주택사지 마라, 인구절벽을 맞이하면 거덜난다' ' 지방 곳곳이 지금 인구가 줄어들어 심각하다' ' 보험들지 마라. 아무리 보험이 좋아도 은행저축보다 낫지는 않다' ' 차를 자주 교체하는 것은 정신나간 것이다. 선진국은 최소 10년이상 탄다. 한국의 자동차 문화는 정상이 아니다 '식으로 기사를 내보낼 수는 없습니다.광고주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빚내서 아파트 안사면 후회한다' ' 아파트값이 전국적으로 오른다' 식으로 국민들을 긴장하게 하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이러한 기사가 나가는 날, 또는 다음날 보면 항상 아파트 분양광고가 넘칩니다. 또는,' 기대수명이 80세인데 국민의 70%가 준비를 안한다 " ' 고령인구중 노후준비가 안된 사람들은 대부분 쪽방살이에 고독사로 죽는다"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그리고, 광고란을 보면 보험광고, '오피스텔이 당신을 먹여살립니다.'식의 광고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면면을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극보수에 가까우며 부자들의 편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진보,개혁을 부르짖는 정권이나 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씁니다. 선거철,정치이슈가 있는 시기에는 조중동의 논조와 90%이상 같습니다. 경제신문들 다수가 철저하게 가진자의 편이므로  '없는 자들을 위한 기사'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노후준비가 안된 사람들에게 적은 돈으로 잘사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한국인구가 2018년부터는 절벽이고,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앞으로 고령인구는 급증하고 생산가능한 인구는 급감하므로 한국에서 아파트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겨울이 있는 한국기후로 바닥난방을 택하는 이상 아파트 수명은 최장 50년이고, 50년 지나면 20층이상의 고층아파트는 서울 노른자위 땅이 아닌 한 투자가치가 적다' 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노인들의 특성상 20층이상의 아파트에 거주하기는 어렵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목동,노원,분당,일산,중동,평촌'등으로 이어지는 신도시들이 줄줄이 재개발을 해야 하고,이들 지역이 재개발하려면 목동은 최저 30층이상, 그외의 지역은 최저 40~50층 이상으로 지어야 하는데,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이들 아파트가 재개발하기도 어렵고 재개발해도 이들 아파트를 받아줄 세력이 없다는 것을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당장, 전국 곳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고공행진하는 아파트값에 시달릴 것이라는 공포성 기사만 내보냅니다.    


경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한국경제의 특성, 인구구조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율은 앞으로 수년동안 2~3%수준으로 갈지자 행보를 하나 그후로는 첨단산업 먹거리를 찾지 못하면 0~1%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먹거리를 대부분 손대고 있는 형국이고, 선진국들은 지적재산권,특허로 높은 장벽을 치기 때문에 한국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유럽등은 자국산업을 보호하기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FTA 협약조차 무시하고 새로 만들던지 아니면 대폭수정하자고 덤벼들고 있습니다.


한국인구구조와 세계경제흐름, 그리고 한국 경제구조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해야하는데, 부자들의 편인 경제신문,보수신문들은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 국민중 36%가 빚지고 있고 평균 대출액은 7747만원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국민은 유아부터 노인을 포함한 것입니다. 경제활동을 왕성히 하는 30세~55세들만 놓고보면 적어도  90%이상이 빚지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인당 평균대출액이 7747만원이라고 하나  30세~55세들만 놓고보면 최저 3억이상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가구가 빚이 있습니다.


경제가 호황이면 다행이나 경제가 불황이거나 국가가 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주체인 국가,기업,개인은 모두 빚더미입니다. 외부로부터 약간의 충격만 와도 와르르 무너지기 쉬운 형국입니다. 미북간의 핵갈등,중국의 사드보복, 미국,유럽자본의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정책,미국,유럽,기타 국가들의 최근 유래없는 부동산 활황등은 위험을 알리는 지표들입니다. 세계 경제를 이끈 최근 경제활황은 부동산경기에 의존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경제를 이끈 국가를 보면 불황의 골도 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스페인,포로투갈,이탈리아,그리스입니다. 부동산경기는 물가를 끌어올립니다. 결국, 국가경제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한국경제를 맡은 사령탑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미국 금리를 고려하면 한국 금리를 적어도 1%이상 더 올려야 하나 올리지 못합니다. 국민들이 빚으로 허덕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내의 외국 투자자본은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을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정부가 국민연금을 더이상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외국자본들은 다들 빠져나갈 것입니다. 한국정부가 세계 4위 규모의 연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투자회사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야금야금 빼먹고 있습니다. 얼마전 국민연금이 독일 모빌딩투자에서 7천억 수익을 남겼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국민연금이 갑자기 이러한 소식을 밝힌 것이 의아합니다. 정말로 국민연금을 제대로 투자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연례보고서를 만들어 국민연금의 투자수익률을 명명백백 밝혀야 하나 전혀 그러하지 않습니다.


한국정부의 행정은 일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좋은 것은 밝히고 나쁜 것은 절대로 밝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세계 3~4위권의 경제규모를 갖는 일본의 언론자유도는 개발도상국 수준입니다. 박근혜, 이명박정권도 비슷합니다. 문재인 정권은 국가의 상황을 사실대로 밝히고 싶어도 상황이 너무나 위중해 밝히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국가상황을 제대로 밝히면 한국투자자들은 떠날 것이고, 국민들은 불안에 떨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의 스와프협상이 결렬될 것 같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경제신문은 한국 경제상황을 정확히 진찰하고 나아갈 바를 밝혀주어야 하나 경제신문중 누가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의문입니다. 다들 '나먹고 살기 바뻐' 식의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대재벌내지 아파트 건설업체들을 위한 삐끼질"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형국입니다. "가진자의 편에 서야 그나마 입에 풀칠을 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그렇다보니 경제신문기자들도 전혀 관련없는 기사에 "김영란법의 문제점"을 반드시 언급합니다. 경제신문의 저급함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경제신문이 아니라 찌라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