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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그가 위험하다.

태초 여행사 2020. 4. 22. 20:24







                                          김어준, 그가 위험하다.





"김어준, 그가 위험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하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가 위험하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그에게 내재된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로부터 올 지 모르는 위험이다. 그가 지닌 위험성에 대해 좀 더 말해보자.




1. 그에게 내재된 위험


김어준은 진보,개혁진영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불법,탈법, 비리의 화신인 이명박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나꼼수 팟캐스트를 감행했고, 박근혜 정권에서는 정권의 문제점을 낱낱히 파헤쳐 정권의 붕괴를 촉진시켰고, 탄핵에 이은 대선정국에서 진보,개혁진영을 집결시켜 문재인 정권 창출에 상당부분 기여했다. 다시 이번 4.15총선에서 또 다시 진보,개혁 빅마우스로  활약해 대승을 거두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딴지일보, 나꼼수, 다스뵈이다.뉴스공장등에서 보여준 그의 기발함,기획력,조직력,카리스마 등등에 대해 도저히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대단하다. 김어준이 가진 내공,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기획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라볼 때는 항상 불안하고, 어둠의 그림자를 떨칠 수가 없었다. 

그의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그의 수준이 진보,개혁진영 수준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딴지일보 총수로 "B급문화의 전파자"로 자처하고 있다. 딴지일보 게시판 글은 그의 B급 문화에 맞는 저속한 단어,표현들이 난무하다. 게시판의 글 몇줄 읽다보면 너무나 저속해 더이상 읽을 수 없다. 나꼼수에서 보여준 김어준의 단어,표현 역시 딴지 일보와 다를 바 없다. 다스뵈이다에서는 나름 저속한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보이나 그가 즐겨 사용하는 "졸라,씨팔"은 여전하다.국회의원,장관,부모뻘에 해당하는 인사앞에서도 그는 주저함이 없이 없다. 수많은 인사들을 불러놓고, 호통치고,말끊고,그만 끝내라는 일반통행식 진행은 어색하다. 이것은 상당히 문제다. 저명인사, 웃어른을 모셔놓고 상스런 욕을 하고 소리지르는 모습은 "교육(훈련)받지 않은 한마리의 사자모습"이다. 중도,보수에서 보면 김어준은 '천박' 그자체일지 모른다. 



둘째, 그는 정치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딴지일보, 팟캐스트등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웃사이더로서 진보,개혁진영을 위한 도우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4.15 총선에서 그는 선거에 깊숙히 개입했다. 선거를 앞두고 방송한 다스뵈이다  몇개만 봐도 김어준의 도넘은 선거개입을 읽을 수 있다." 권력은 내손안에 있소이다"" 나없이는 권력을 창출할 수 없다". "내가 지원하면 당선된다"." 진보,개혁진영은 내말들어, 내가 시키는대로 해! " 모습이 역력하다. 그 앞에선 국회의원,장관,국회의원 후보들은 온순한 양들이었고, 감독 지휘를 받는 선수에 불과했다. 심지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경쟁에서 그는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하도록 강요에 가까운 선동을 했다. 그야말로 운동장의 구경꾼이 선수로,감독으로 뛰는 해괴망측한일을 저질렀다. 


셋째, 김어준은 '비선실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어준은 진보,개혁진영의 아웃사이더로 응원군 내지 지원군 역할이었으나, 문재인 정권들어 김어준은 중심세력으로 부상했다. 다스뵈이다에서 그는 수많은 국회의원,장관,청와대 핵심인사들을 초대해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는데 성공했고, 이어 대선,총선에서 선수 아니 감독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수많은 국회의원 후보들은 고작 몇분의 소개시간을 영광으로 알았고,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은혜를 받은양 어쩔줄 몰라했다. 심지어 선거를 총지휘하는 몇몇 인사들 조차도 김어준 앞에서는 한 없이 초라했다. 김어준은 이러한 양상을 은근히 즐겼을 지 모르나 이것은 훗날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이가 권력에 취하면 우(愚)를 범한다"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보수진영에서 볼 때 김어준은 비선실세이자 " 제2의 최순실"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외부로부터의 위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누군가에게 과도하게 힘이 실릴 경우 위험하다. 권력은 약육강식의 세계다. 권력의 중심,핵심인물이 항상 주변을 정리하고 조심한다면 상대방 진영은 곤혹스럽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김어준의 그동안 변화된 모습을 보면 불안하다. 나꼼수로 시작된 수많은 수사,재판등 어려움을 그의 신통방통한 재주,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 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현재의 김어준은 나꼼수때의 그가 아니다. 그는 현재 문재인 정권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것은 김어준이 상대방 진영의 주적(主敵)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어준이 이번 4.15총선 비례정당건에서 보여준 선거개입은 왠지 그가 오래안가 큰 화를 불러올 것 같은 예감을 낳는다.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았는가. 조국장관은 평생 교수와 민정비서관 밖에 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윤석열 검찰의 집요한 수사,기소로 지금 폐인이나 다를 바 없다. 조국장관이 이 정도면 김어준은 어느정도일까. 김어준을 쳐서 문재인 정권을 쓰러뜨리겠다고 나설 경우 파장은 의외로 클 수도 있다. 김어준에게 과도하게 힘이 실리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