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는 말
태국 가이드로서 한몫 단단히 잡을 수 있었던 시기는 IMF이전입니다.
갑자기 터진 1980년대 여행자유화, 1988년 올림픽으로 인해 한국의 패키지여행업은 그야말로 차리면 돈을 부대로 쓸어담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떤 시장이던지 초기시장은 진입하기 쉽습니다. 법망이 제대로 안갖추어져있고, 고객들은 충분한 경험이나 자료가 없어, 입에발린 소리에 대부분 넘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1980-1990년대 한국의 동남아여행관련 신문기사나 방송에서 주로나온 단어는 뱀쓸게, 웅담을 파는 "보신광광"과 저렴한 성매매를 상징하는 "섹스관광"이었습니다. 이런류의 상품이 여행시장의 주상품이었다면 돈벌기는 아주 쉽습니다.
동시에 인터넷 여행정보가 지금처럼 많이없었던 때에는 여행시장은 여행사가 주도하기 마련이기에, 말도 안되는 저가로 고객을 모객해, 현지에서 옵션과 쇼핑으로 바가지씌우는 식의 "사기나 다를 바 없는 저가패키지"도 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시대의 주류를 이루는 세대는 바뀌기 마련이며, 시장은 혼란의 시기를 넘어 고도로 안정화되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저가 패키지시장의 급격한 몰락과 함께, 여행의 질을 추구하는 자유여행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때입니다.
패키지도 확실한 상품의 질이 보장되는 KAL PACK같은 고가상품으로 개편되고 있습니다.
태국내 바른 여행문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해피타이여행사(http://www.happythai.co.kr)의 경우, 가이드 전원을 한국어가 가능한 태국인으로 채우는 한편,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품질의 투어를 실시하기에 광고를 안해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이 한국내 고용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나, 특별한 기술과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여행가이드로 대거 진입했던 과거와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동남아 국가의 한국인 불법가이드들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 가이드를 양성하겠다는 소식은 그친지 오래고, 오히려 한국인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어를 말하는 태국인을 양성하기위해 묘수를 고위관리들은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부 국가들은 한국인가이드들을 단속해서 추방하고 있으며, 그동안 가장 관대했던 태국조차도 한국인 가이드를 대체할만한 한국어를 말하는 태국인 가이드 육성하기위한 양해각서를 한국인 여행사가 가장 많다는 푸켓에서 들려오는등 , 한국인 불법가이드를 쫓아내기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시대의 흐름.
태국내 한국인 가이드들...
이제는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서 소비활동을 왕성히하는 세대는 30대,40대입니다.
그들은 1980년대 수학능력시험세대로 영어듣기 시험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그들은 유럽,동남아등 배낭여행을 한두번 다녀온 세대입니다.
그들은 토플과 토익등의 시험을 한두번은 본 세대입니다.
그들은 인터넷을 능히 다룰 수 있으며, 지식,정보의 가치를 알고, 생활의 질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2000년대의 초중고 학생들의 경우는, 미국,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등으로 1-2년 조기유학을 경험한 학생들이 한반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으며, 강남,목동,분당의 경우 한반에 이런 경험을 가진 학생들은 5-6명이 넘어갑니다.
앞으로 인터넷의 발달은 어느정도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어떤 전문가도 전망은 쉽지않습니다.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정보는 컴퓨터 모니터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가능한 시대이며, 사용료가 급격하게 내려가면 여행정보등을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여행정보 동호회나 사이트는 계속 급증하고 있으며, 여행의 정보도 가이드가 모르는 것까지 다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대가 변하면, 그에따른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시장내에서 빠른변화의 소용돌이속에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태국에서 보낸 시간속에 얻은 경험과 노력들은 한국에서는 그다지 쓸모없는 지식과 경험들입니다.
태국에서 보낸시간이 길면 길수록 태국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내 생활경험과 지식, 그리고 태국어는 태국에서 성공하는데 용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할 확률은 태국보다 메우 낮습니다.
3.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렇다면 가이드들은 어떤 준비를 할 것입니까?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단계(언어습득)
1.태국어를 말하기는 물론, 읽고 쓸 수 있는 단계까지 마스터한다.
2.태국어외에 영어로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한 수준으로 올려 놓는다.
(태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사업할 경우, 영어는 필수입니다.)
*가이드일 하면서 결코 쉽지 않은 공부지만, 태국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해내야합니다.
1단계는 태국내에서 여행업 관련일을 게속하던 안하던 태국에서 살기위한 필수조건 입니다.
-2단계(태국에서 정착하기)
-A.여행업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할 경우
1.본인의 상품가치를 높여 평이좋은 우량여행사에 고용의사타진을 계속한다.
2.여행시장의 트랜드를 계속주시하며, 자기만의 확실한 자료를 갖춘 노트북을 계속 살찌운다.
3.미래의 발전을 위해 과련분야에 대한 독서,어학능력향상등의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인간관계를 넓히기위해 골프취미등을 갖는다.
4.장래 독립을 위해 오랜시간을 갖고, 여행관련시장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입수하며, 태국관련법을 철저히 숙지한다.
5.정기적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찾아 선행을 베풀면서, 삶의 충만과 정신적인 안정을 꾀한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선행은 적은비용으로도 가능하며, 선행과 기부는 더 많은 이익을 본인에게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B.여행업외에서 일하기를 원할 경우
1.본인이 가장 흥미있어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한다.(일이 힘들어도 재밌으면 참을 수 있다)
2. 태국에서 성공가능한 업종이 무엇인지 적어도 6개월이상의 시간을 갖고 무슨일에 종사할 것인지 결단을 내린다.
3. 태국법과 시장조사를 철저히해서 가능성이 있을 경우, 2-3년정도 버틸 수 있는 자본을 확보하고
시범삼아 소규모로 운영한다. (태국에서 외국인이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4.태국에서 사업을 할 경우는 워크퍼밋등 태국법이 요구하는 관련서류를 반드시 갖추고 시작한다.
(이 부분은 한국인들이 가장 잘 못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확실하게 해놓지 않으면 한순간에 날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5.태국내의 생활은 검소하면서 모범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선행을 베푸는등의 활동을 통해 태국인들과의 관계를 넓힌다.
( 결정적인 순간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4. 마치는 말.
위에 기록한 말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진부한 상식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태국을 여행하면서 만나는 가이드들의 변화는 아직도 미미합니다.
여행업에서 쓰나미를 맞고나서 정신을 차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도, 일부 가이드들은 외로움에 지쳐 하루종일 술로,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내며, 밤에는 하룻밤을 보낼 여자를 찾으러 유흥가를 배회하기도 합니다. 행사( 가이드일)에 나가 쇼핑,옵션이 많이 있는 날은, 이국 땅의 외로움을 달래려는 듯이 술집에서 돈을 물쓰듯이 쓰기도 합니다. 일부는 얼마나 돈을 버는지 몰라도 BMW. 볼보등의 좋은 차를 몰기도하고, 온갖 멋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대형여행사가 여러분들을 먹여살릴 시기는...
패키지 손님들을 저가로 모객해서 몰아다 주는 시간은...
심지어는 저가패키지로 한몫잡은 대형패키지 여행사들조차 살길을 찾아 헤메는 실정입니다.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무엇이 가장 올바른 처신인지 본인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살길이 막막한 당신이 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여러분이 준비할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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