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들
태국은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국가중 몇 안되는 나라이다. 이유는 1년 평균기온은 23도로 인간이 살기에 이상적인 기온을 갖추고 있으며, 농작물이 발육하는데도 최상의 기온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나라의 길이가 약 2천킬로미터에 가까워 다양한 식물군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풍부한 해양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농수산물이 일년내내 풍부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저렴한 비용으로 태국을 즐기는데 일조하게 된다.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지역은 산악지형으로 산악국가로서의 모습을, 이산지방이라 불리우는 북동부 지역은 농업국가로서의 모습을, 푸켓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역은 해양국가로서의 모습을, 중부지역은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문화국가로서의 모습을 가진 카멜레온같은 성격을 가진 국가이기에 일찍부터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는 충분히 형성되어 있었다. 동시에 북부철도라인이 지나는 도시들 즉, 고대 란나문화의 꽃을 피웠던 치앙마이, 세계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수코타이왕조가 위치한 수코타이, 그리고 현대의 태국왕조의 원류인 아유타야왕조의 근거지인 아유타야와 롭부리,그리고, 본격적인 태국왕조의 꽃을 피운 끄롱텝이라 불리우는 방콕은 태국이 관광국가로서 발전하는데 필요한 문화적 유산을 충분이 보유하는데 한몫을 단단히 거들었다. 태국의 면면을 보면 태국 북부와 북동부지역은 불교사원등 중국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흔적들이 많이 보이고, 이산지방의 피마이 유적이나 캄보디아 접경지역의 유적들을 보면 힌두교 문화의 흔적들을 볼 수 있고, 남부 핫야이,송클라등은 이슬람사원등 말레이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들이 엿보이는 데, 이렇게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지정학정위치면에서도, 세계지도를 놓고보면 태국은 세계의 중심부에 놓여 유럽, 아프리카, 중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일찍부터 세계각국으로부터 오는 외국인들이 방콕을 중심으로 거주함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사는 다민족 국가중의 하나가 되었는데 이 역시, 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하다. 결국, 태국은 일찍부터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춘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관광국가로 발전하게 된 과정
태국이 위와 같이 관광국가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잠재적인 조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국가로 발전하게 된 본격적인 계기가 된 것은 베트남전쟁이었다. 이전에는 아시아변방의 국가로, 전쟁이 난무한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비교적 평온한 후진국정도로 인식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한 1960∼1975년까지의 16년간에 걸친 기나긴 싸움에서 미국군인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휴양지를 제공한 것이 베트남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금의 방콕인근 해변휴양지인 파타야이다. 과거, 파타야는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고, 파타야를 포함하는 촌부리가 대표적인 행정구역이었지만, 지금은 파타야가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발전한대 반하여 촌부리는 방콕근료 농업지대나 방콕외곽의 공장지대로 인식되고 있다.
파타야는 베트남 전쟁당시 치열한 전투에서 미군들에게 마지막 버틸 수 있는 휴식을 제공했는데,문제는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이 젊은 군인들이고, 결혼 안한 상태에서 그들의 동물적욕구를 풀 수 있는 장소로 파타야가 사용되다보니 파타야는 미군의 기지촌이나 다를 바 없어 결국, 태국관광의 태동(胎動)은 섹스산업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태국정부는 미군이 소비한 엄청난 달러가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에 묵인하는 한편 이것을 이용해서 태국 경제의 개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즉, 방콕과 파타야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등을 건설했고, 이런 도로망건설은 태국 전역으로 이어져 태국북부 치앙마이부터 남쪽의 말레이시아 접경도시인 핫야이를 거쳐 말레이시아까지 연결한 것이다. 즉, 미군으로부터 벌어들인 달러가 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 것이다.
그러나, 파타야 향락산업의 지나친 발달은 태국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섹스관광국가로 인식되는 근거를 제공함으로 태국정부는 국가이미지의 제고차원에서 파타야를 대신할 수 있는 멋진 해변휴양지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푸켓이다. 푸켓은 태국정부가 야심찬 개발을 시도한 결과 푸켓 국제공항이 놓이고, 다양한 시간대의 비행편을 만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푸켓지역을 북부권,서남권, 중부권, 동부권으로 나누어 관광지로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각 지역을 잇는 도로를 건설했다. 그러나, 항공편으로 푸켓을 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푸켓과 육지인 팡아를 잇는 660미터의 사라신다리를 1992 년에 개통해서 푸켓은 제 2의 도약을 맞게 된다.
그러나, 파타야의 섹스 관광이미지는 푸켓에도 이어져 푸켓의 중앙인 파통지역조차도 제2의 파타야로 변하는 모습을 지니게 되자, 점잖은 불교국가로서의 이미지가 많이 손상되었고, 푸켓이 점차 태국 제2의 섹스관광지로 변하는 모습을 갖자 유럽에서 온
비교적 점잖은 관광객들은 푸켓을 대신하는 조용한 관광지를 찾았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 태국에서 가장 많은 유럽관광객이 오는 동해안인 타일랜드만의 코사무이다. 그외에 푸켓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푸켓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크라비를 관광지로 부각시켰고, 그 아래지역인 뜨랑지역까지 관광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파타야 지역도 유흥지역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아름다운 관광지를 찾고자 하는 유럽인들의 시도가 있었는데 이 것은 결국 파타야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코창의 개발을 낳았다. 코창이 어촌들 몇곳만 있는 섬에 불과했지만 관광지로 발전하는데 이바지 한 것은 바로 유럽인들이었는데, 특히 스칸디나비아반도 지방의 스웨덴,노르웨이계의 사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들은 코창에서 방갈로를 짓고, 유럽의 스킨스쿠버 매니아들을 끌어들여 남쪽의 방바오 선착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코창주변 섬들을 세계적인
다이브장소로 만든 것이다.
재밌는 것중 하나는 태국의 산악지대인 치앙마이다. 치앙마이가 관광지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아름다운 자연이라기 보다는 치앙마이 주변의 산악지대에서 사는 산악부족들이 재배하는 양귀비라 불리우는 마약이다. 유럽에서 1970년대 마약이 사회적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자 유럽각국 정부는 점차적으로 마약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를 피해서 저렴하게 마음껏 자유를 누리려는 유럽배낭여행자들이 마약을 찾아 치앙마이 지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유는 치앙마이 지역이 주변전체가 산악지역으로 이들 산악지역에는 미얀마나 라오스지역등에서 넘어온 가난한 고산족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 고산족들의 주된 생계가 마약이었고 대부분 마약을 죄의식없이 재배했기 때문이다. 태국북부와 라오스, 캄보디아를 동시에 접하는 마약왕 쿤사의 기지가 있던 트라이앵글 지역이 치앙마이와 가깝다는 것을 고려하면 치앙마이가 얼마나 마약을 구하기에 좋은 곳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약을 찾아 치앙마이까지 온 유럽여행객들도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치앙마이에 체류하는 기간이 늘어났고, 결국 치앙마이에 둥지를 튼 유럽관광객들이 치앙마이를 유럽에 소개함에 따라 치앙마이도 관광지로 발전하게되었다. 치앙마이는 기후면에서 방콕보다 평균기온이 5도정도 낮은 지역이기에 예로부터 살기좋았고, 태국의 제 2,또는 제3의 도시로 대학도시라 불리울 만큼 대학이 많은 교육도시로 인구가 어느정도 되는 도시이고, 인프라면에서 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춘 지역이었기에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3.과거(2000년대 이전)의 태국 관광정책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보면 잘 준비된 관광정책에 의한 개발이라기보다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관광개발이고, 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내부로부터의 개발노력이 아닌 외부로부터 오는 영향임을 알 수 있다. 즉, 태국정부의 노력이라기보다는 베트남 전쟁당시의 미군과 유럽여행자들의 노력으로 태국이 관광국가로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군인과 유럽여행자들이 뿌리고 가는 달러가 국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자금원이 됨에 따라, 태국정부는 관광산업의 필요성을 느끼고,태국을 관광국가로 개발하는데 전력투구를 한 것이다.
그러나, 태국 관광산업의 역사를 보면 2000년 이전과 2000년 이후로 나뉘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2천년 이전의 태국관광 정책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기위한 인프라확충이나 시설미비보완의 성격으로 수동적인 경향을 띄었다. 도로건설, 다리건설,공항건설, 항만시설건설, 호텔건설, 레져시설 확충,관광시스템 구축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관광청, 관광경찰신설등등 관광관련 부처를 신설하거나 확충하고, 관광관련 법규나 제도를 만드는데도 역점을 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대부분의 관광국가들이 시도하는 것으로 특별히 내세울 만한 점은 없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4.현재(2000년 이후)의 태국 관광정책.
그러나, 태국의 관광정책은 2000년들어 성격이 급변하게된다. 급변하게 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태국의 주변국가들 역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태국관광산업을 거울삼아 관광국가로의 도약을 국가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공산주의체제에서 이제 막 깨어나는 베트남이었고, 앙코르왓을 대표로하는 캄보디아,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프랑스문화의 영향을 받은 라오스 , 그리고 해양자원만큼은 태국에 뒤지지 않는 말레이시아, 풍부한 해양자원과 과거 스페인 식민지로 스페인 문화의 향수를 맛볼 수 있고, 전국민이 영어가 가능한 필리핀, 힌두문화, 이슬람문화등이 혼재되어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인도네시아등등의 국가들이 일련의 계속되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관광국가로 나섰기 때문에 태국은 이에 자극받아 기존의 이미지로서는 이들 국가와 경쟁하는 것이 쉽지않을 뿐더러 관광국가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기획을 하게된다.
대표적인 것이 방콕 돈무앙공항을 대신하는 세계 최대규모를 꿈꾸는 수완나품공항건설, 파타야등의 중부권, 푸켓을 대표로 하는 남부지역 관광레져단지 개발, 스파관광, 의료관광, 체험관광을 중시하는 에코투어리즘이라 불리우는 생태관광등을 도입하기 시작했고,국가가 관광산업을 태국 제1의 산업으로 고려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을 관광산업에 쏟고 있다.동시에 과거, 방콕,파타야,푸켓에 치중했던 관광지 개발을 코사무이 공항 확충,크라비 공항확충등을통해 태국 전역의 균형개발을 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동안 관광개발에서 소외된 코창지역은 물론, 가장 낙후된 태국의 농업지역인 이산지방까지 관광자원을 개발하면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일어나는 주요 현상중 하나는 방콕,치앙마이,푸켓등에 기업이 주체가 되는 인센티브관광, 세계적인 회의, 박람회, 각국정상회담등을 유치해 국제교류는 물론, 컨벤션산업의 거대화를 계획해 경제적 승수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태국의 과거 관광정책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관광지에 대한 시설보완, 미비점보완의 성격이었다면 태국의 현재 관광정책은 계획된 관광정책으로 관광국가로의 발전하는 중간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점프해서, 유럽,일본, 미국등에서 현재 실시하는 선진국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해 선진국의 관광산업을 직수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파급효과가 메가톤급인 컨벤션산업의 선진화까지 꾀하고 있다는 것은 태국의 관광산업이 이제는 개발도상국 수준이 아닌 선진국수준에 가깝다는 것을 태국 관광정책의 흐름에서 읽을 수 있고, 사실 방콕과 방콕인근 지역에 계속 컨벤션센터, 박람회장 시설등을 신설하거나 확충하는 것을 보면 태국 관광정책이 어느 방향을 향해나아가고 있는지 미루어짐작 할 수 있다.
5.해결과제.
태국에서 관광산업은 국가경제를 살찌우게 하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다. 그러나, 태국 관광산업의 폐해도 적지 않다.
다음은 태국관광산업의 문제점들을 나열 한 것이다.
-자연훼손
가장 위험한 것은 자연환경의 파손이다. 급속도로 태국의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은 오염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찾는 파타야, 푸켓,피피섬등의 바다 생태계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파타야는 이미 해변이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이고, 인근섬인 산호섬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산호가 살지 않는다. 푸켓역시 파통지역에서 파타야와 비슷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패키지 관광객들로 한 때 들끓었던 푸켓인근 산호섬은 산호가 죽어감에 따라 그리고 패키지 여행객들이 급감함에 따라 여행자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섬으로 칭송받는 피피섬의 경우 바다아래의 산호가 죽어가고 있어, 오래지 않아 피피섬에서 산호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을 태국의 관광지라면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밀려드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호텔,레스토랑,바등 요식업소에서 버리는 오수들, 쓰레기들이 태국의 자연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에대한 태국정부의 구체적인 개선책이 나올 시기가 되었다. 선진국들이 자연을 보호하기위해 등산로를 패쇄하거나 해양 휴양지에서는 첨단 오폐수정화시설을 설치하고, 해양자원보호를 위한 지나칠정도의 법률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휴식년제를 도입해서 막대한 관광수입을 포기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를 태국은 이제 한번쯤은 고려해볼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 퇴폐적인 향락산업의 대대적인 재정비
태국이 진정 관광국가가 되려면, 태국의 기존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아시아에서 가장 쉽게 여자를 구할 수 있는 섹스관광국가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물론, 세계적인 관광국가가 되기위해서는 산,강, 그리고 바다와 같은 자연환경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섹스관광이 태국의 얼굴이 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있다. 태국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부각시키고,기존의 문화유산들을 재정비하고 잘 보호해서 아시아 국가중 문화유산이 풍부한 국가로 인식시키는 노력을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기존의 정책들, 즉 에코투어리즘같은 체험위주의 관광을 개발하고, 관광레져산업을 발달시키고, 컨벤션산업을 키우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섹스관광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편, 태국은 "전국토의 섹스산업기지화"를 막기위해 처절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섹스산업기지는 기존의 방콕이나 파타야정도로 국한시키고, 그외의 관광지는 일부지역으로 축소시켜 "전국토의 섹스산업기지화"의 팽창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산업이 처음에는 국가경제를 일으키는데 일조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태국전역을 "소돔과 고모라"로 만들어 "국가의 존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정책입안자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것은 관광산업이 "야누스의 두 얼굴" 같은 성격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관광자원의 개발
태국은 이미 충분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천혜의 기후, 산,강, 호수, 그리고 멋진 바다를 골고루 가진 나라는 세계 여러국가들중 많지 않다. 드물다.
그에 더하여 중국문화,말레이문화, 불교문화, 이슬람문화, 힌두문화등등이 혼재되어 있다. 그야말로 좋은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세계관광업계에서 부는 에코투어리즘 즉, 생태관광에 있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한 면이 있다.
관광산업에서 방콕,파타야, 푸켓, 코사무이지역등에 편중해서 발전시키는 것은 편식을 낳아 장기적으로 태국관광 발전에 득보다는 실이 많다. 따라서, 아직 개발이 지지부진한 북쪽의 치앙마이,치앙라이, 남부의 크라비, 뜨랑, 중부의 코창지역은 물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이산지방의 관광 자원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이산지방은 태국에서 물가가 가장 저렴한 지역이고, 인근 국가인 라오스의 라오문화, 캄보디아 크메르문화등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있고, 농업지역이라 태국의 의식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최적지이기에 "태국음식기행", "태국 식문화 탐방" 등 태국을 알리기에 좋은 관광자원을 가진 잠재력이 큰 지역이므로 잘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산지방은 과거 태국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지역이기에 이러한 노력들은 태국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태국민을 화합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그외에 말레이 문화의 영향을 받는 핫야이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지역의 균형발전과 말레이 접경지역에서 가까운 팍바라인근 지역의 타루타오 해상국립공원지역등의 해양지역 개발 역시 충분히 고려할 시점이 왔다.
- 관광업 종사자들의 정예화
태국 관광종사자들의 외국어구사력은 세계수준에 와있다. 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어느정도 확보되었음을 알게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태국문화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태국인 가이드는 많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책으로 읽고 암기한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 자신의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즉, 책을 통해 어느정도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깊이있는 지식도 아니고, 사색을 통한 지식도 아니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알고 있는 지식도 일부는 사실과 다른 면도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을 찾는 국민들은 전세계에서 오는 반면에 태국의 관광업 종사자들은 영어, 중국어, 일어정도만 능통한 경우가 많다. 그외의 국가들의 경우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관광업 종사자들이 많지 않다. 이런 환경은 태국이 관광국가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 국가가 나서서 관광종사자 교육에 대해 고심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 관광수입의 공정한 배분
관광업은 기본적으로 관광지의 경제를 일으켜, 그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태국의 관광산업은 관광지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보다는 거대자본을 가진 호텔재벌, 세계적인 호텔체인을 가진 다국적기업, 싱가폴, 홍콩을 국적으로 하는 화교들, 그리고, 태국의 기득권세력인 관료,군인, 경찰들에게 관광수익의 대부분이 돌아간다. 현지 주민들은 대부분 열악한 작업환경속에서 최저임금이나 여행객이 선심쓰다시피주는 팁가지고 생활하기에, 관광산업으로 관광지의 지역경제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관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본질적인면에서 관광지 주민들은 가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정한 분배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단기적관점에서 볼 때는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태국인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의식이 깨어날 때는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 태국관광산업의 급속한 발전 이면에는 저임금으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일하는 관광지 주민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방콕에서 일어나는 레드셔츠로 불리우는 시위대들의 의식 기저에는 불공정한 분배에 대한 분노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태국이 이들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우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를 주시해볼 가치가 있다.
6.한국 정책당국이고려할 점.
태국관광정책에서 하나 주의해서 볼 것은, 한국의 경제개발은 2차산업인 공업부분을 뒷밧침하기위해 국토개발을 주도한데 반하여 태국의 경제개발은 2차 산업이 아닌 3차산업인 관광업이 국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태국의 관광업이 태국 경제와 태국 전지역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예의주시해보는 것도 한국의 경제와 한국의 관광업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동시에, 관광산업만큼은 한국보다는 태국이 선배이기에 태국 관광산업 발전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태국에서 일어나는 관광산업의 폐해를 막는 동시에, 태국이 세계적인 관광국가로 발전하는데 어떤 노력들을 해왔고,어떤 성과를 거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배울 것은 배워야 할 것이다. 특히, 태국관관산업에서 한국은 숙박업과 관광시스템에대해서 배울만한 요소가 많다. 즉 게스트하우스,방갈로, 레지던스, 호텔등 다양한 숙박업소의 다양성과 공항,철도,시외버스등의 교통과 관광이 잘 연계된 시스템은 우리의 낙후된 관광산업환경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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