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신혼여행-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 언제 끝날 것인가?

태초 여행사 2013. 1. 28. 17:54

 

 

 

 

 

          태국신혼여행-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 언제 끝날 것인가?

 

 

 

태국신혼여행은 풀빌라2박+ 리조트2박이 기본 패턴이다. 요즘은 풀빌라1박+리조트 3박 추세도 보인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지 실속있는 신혼여행팀들은 4성급내지 5성급 리조트를 고르는 경향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풀빌라로만 3박내지 4박하던 때가 있었다.

이상한 것은 한국보다 훨씬 잘사는 유럽,미국,일본,싱가폴, 홍콩 사람들의 경우 그다지 찾지 않는 다는 것이다.

태국의 주요 풀빌라는 한국시장이 단연코 넘버원이다.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은 정상을 넘어섰다.

 

언제부터 한국신혼여행시장에 풀빌라가 인기였을까?

한국 신혼시장에서 풀빌라가 인기였던 것은 한국 부동산시장의 버블과 궤적(軌跡)을 같이한다.

부동산으로 개인의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2004-2005년 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신혼여행객들은 풀빌라를 찾았다.

2004년은 1997년 IMF이후 바닥을 내리치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던 시기이다.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부동산 시장으로 시중에 돈이 넘치면서 신혼여행시장에도 버블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결혼식을 결혼식장에서 치르던 것이 왠만하면 호텔로 옮겨가고, 신혼시장에서는 웨딩플래너, 웨딩컨설턴트등의 신흥업종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웨딩업체들, 웨딩 플래너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기위해 더 비싼, 더 고급스러운 풀빌라로 안내했다.

과거에는 단지 호텔,리조트에서만 머물던 신혼여행객들이 부동산 버블과 더불어 더 고급스런 풀빌라로 옮겨간 것이다.

 

2005년에 태국의 신혼여행시장은 푸켓,코사무이가 아닌 후아힌 식스센스 풀빌라에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장점이 별로 없는 후아힌 식스센스 풀빌라에 허니문 여행사들 대부분이 몰려들어

식스센스 리조트에서는 풀빌라에 몰리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리조트로 돌리고자 풀빌라2박+리조트2박만 받아주었다.

 

"후아힌 식스센스 풀빌라를 이용하고 싶으면 별 볼일 없는 에바손리조트도 이용하라!"는 것이었다.

후아힌 중앙에서도 30분은 족히 달려야 하는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시설도 지금의 풀빌라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후아힌 식스센스로 수 많은 허니문 여행사들이 달려 들어가자 식스센스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다.

심지어 후아힌 식스센스 풀빌라는 일단 닥치는대로 예약 받아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수 많은 허니문 여행사들은 이를 갈면서 그 이후로는 식스센스 풀빌라하면 쳐다보지 않는 일까지 발생했다.

 

2004년부터 2010년 까지는 부동산 시장의 버블로 돈이 남아돌아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결혼 때 왠만하면

1-2억은 흔쾌하게 자녀들에게 물려 주었다. 경제도 좋다보니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1박에 50만원이

넘어가는 풀빌라를 2-3박해도 부담이 되지 않자 대부분 풀빌라를 스스럼없이 숙소로 고른 것이다.

 

2003년부터 상승세를 타던 한국의 아파트, 상가,토지 가격은 계속 상숭세를 타다가 결국 2011년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2012년부터는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등등 각종 "-푸어"가 붙는 푸어세상이 되버렸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을 갚고나면

남은 돈은 몇 푼 안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주변에 자녀결혼 문제로, 자신들의 노년생활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아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 다수가 직장이 없거나 불안한 세상이다. 서서히 세상이 변해간다.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베이비붐 세대들의 부모들은 자식 결혼은 커녕 "제코가 석자"인 세상이 되버렸다.

이들은 자녀로부터 봉양을 받을 수 없으면서 노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불쌍한 "낀세대"이다.

이들은 기업에서 임금피크제, 명예 퇴직제 등등으로 회사에서 나갈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미래가 안보인다. 시중에는 돈이 마르고 있다. 그에 더불어 고령화국가에서 고령국가로의 급격한 진전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앞으로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것임은 자명하다.

 

2012년의 불경기, 미래가 안보이는 암울한 사회탓인지, 아니면 인구감소 탓인지 모르지만 2012년 결혼한 사람숫자는

전년대비 거의 10% 줄었다. 솔로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결혼준비에 부담이 늘어나자 결혼을 피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2013년에는 과연 신랑신부 숫자가 늘어날까?

 

현재, 한국 경제의 각종 자료를 보면 나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질 것인가 보다는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가를 추측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세상이 되버렸다.

 

이제, 한국 부동산 버블현상에서 비롯된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 언제 그 거품이 가라않을까?

 

부모들이 결혼 때 1-2억정도 물려 주는데 지장이 없는 가정이 아닌 한, 그리고 안정된 직장이 있는 신혼 여행객들이 아닌 한

풀빌라를 신혼여행 숙소로 고르는시기는 곧 지나갈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무리일까?

 

부동산 시장의 거품도 가라앉는데, 이제는 신혼시장 거품도, 풀빌라 거품도 가라앉는 것은 지극히 정상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