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여행- 태국계엄령 5월20일 발표후, 현재까지의 상황정리
5월 20일 새벽3시(한국시간 오전5시)에 군부방송인 TV방송 채널5를 통해 태국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방콕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방콕계엄령은 방콕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 아닙니다. 반정부 시위대인 '옐로우 셔츠'와 친정부 시위대인'레드셔츠'가
충돌할 우려가 큰 방콕 카오산 지역의 '올드타운'에 한해서 계엄령을 선포한 것입니다. 이 지역은 민주기념탑에서 위만멕 정원이 위치한
두싯공원까지의 도로로 흔히, 랏차담넌도로/Ratchadamnoen Rd 라고 부릅니다.
이와관련 현지의 신문들도 "방콕에서도 올드타운을 제외한 나머지 관광지와 숙소 지역 등은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방콕 외 태국의
다른 지역은 (계엄령과)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태국관광 홈페이지에서도 "현 계엄령은 방콕시민과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며 모든 상황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계엄령은 시위가 있는 지역(올드타운)에만 해당되면 다른 지역은 이 계엄령의
영향을 받지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태국군부에서는 "시위만 종료하면 즉시 계엄령을 철수할 것이다"고 공표했고, 현재 방콕여행자들, 방콕거주 한국인들은 "방콕상황은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 평소와 같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20일 현재 방콕 여행중인 고객들, 그리고 방콕현지인들과 전화통화한
결과, 현재 방콕은 예전과 동일하면 여행하는데 전혀 불편은 없다. 단, 카오산 인근지역은 거리에서 군인들이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현재 한국 외교부는 태국 방콕과 논타부리주 전역 등에 대해 여행경보단계를 상향 조치하지 않은 '1단계 여행유의' 단계를 유
지하고 있습니다.
5월 20일(어제) 발표한 계엄령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반정부시위가 6개월 넘게
진행되면서 정국불안은 극에 달했고,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간의 충돌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보수기득권층에
속하는 헌법재판소, 부패방지위원회, 상원, 군부가 반정부시위대를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에서, 탁신을 대신해 정치하는 잉락총리를
헌법재판소는 권력남용으로 해임시켰고, 부패방지위원회는 쌀수매관련 잉락정부의 무능과 부정부패를 고발해 잉락정부의 도덕성에
심각한 훼손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다수가 보수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상원은 상원이 독자적으로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를 선출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해, 반정부 시위대를 자극시키기도 했습니다.이어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은 27일까지 승리하지
못하면 스스로 경찰에 자수하고 법으로 심판을 받겠다고하면서 배수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수텝의 선언이후 나온 태국군부의 계엄령은
보수기득권층의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20일 계엄령을 선포하고나서 이날 오후 정부 부처 상무차관, 주요 국가기관장들을 소집한 회의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거나 선거 준비가 어려우면 선거를 해서는 안 된다" 고 밝혀, 8월 3일로 예고된 총선이 이전에 유혈사태가 일어날 경우 선거가
취소되거나 유예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전 부총리는 23일 현재의 점거 시위장인 라차담넌
거리에서 수쿰빗 지역까지 시위를 벌이고, 24일과 25일에도 시위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평화시위는 허용하지만,
시위대가 현재의 시위지역을 이탈해서 시내의 타 지역으로 진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이면
계엄령을 위반하는 경우가 되어, 그 결과가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의 정치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은 태국군부의 계엄령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젠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군부가 일시적인 조치라고 공언했으므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어 젠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태국 군부와 정기적인 접촉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시민 자유 보호, 언론의 자유를 촉구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은 "태국 정치위기에 대해 EU는 대화와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해 왔으며,
민주적인 원칙이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선거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5월 20일 군부의 계엄령관련 외신 일부는 " 태국군부의 계엄령은 사실상 쿠데타이다" " 절반의 쿠데타" "소프트 쿠데타" 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해, 계엄령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유는 군부가 과도 정부와 아무런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치안 기능을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군부가 중립적인 인물을 내세워 새 총리를 임명하면 사실상 쿠데타입니다.
현재, 태국은 정치 혼란으로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하락했습니다. 경제 전문기관들은 올해 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1.5∼2.5%로 낮춰 잡고 있습니다. 태국의 1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는 1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전분기보다 2.1% 감소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0.6% 감소한 것으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년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정불안으로 민간소비와 투자 둔화로 인해 태국경제에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습니다.
* 태초의 의견:
어제 5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태국관광청행사에 참여해 하루종일 카페 질문에 답변을 못했습니다. 호텔매니저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에오니 밤 11시였습니다. 5월 20일 관광청행사에서도 수 많은 호텔 매니저들, 관광청 직원과 태국 계엄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 태국 계엄령에 대해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일부 호텔 매니저들은 "태국 계엄령이 한 두번
일어난 것도 아니고, 태국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다 해도 유혈사태는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과거, 태국 쿠데타는 대부분
조용히 끝났다. 걱정하지 마라" 하고 말하는 매니저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매니저는 " 차라리 계엄령이 낫다. 불확실한 것보다
나쁜 것은 없다. 이제 치유되는 과정이다 , 나는 오히려 반갑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군부 쿠데타의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태국군부의 쿠데타는 다른 국가와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932년이래
18번의 쿠데타에서 시끄럽게 끝난 쿠데타는 거의 없습니다. 속전속결이며, 대부분 조용히 치뤄졌습니다. 이유는 태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혈사태로 발전하면 태국 국왕이 승인을 하는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군부내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유혈사태가 일어나자 국왕이 승인을 하지 못해 쿠데타가 무위로 돌아간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입니다.
태초가 위험하게 보는 상황은 군부가 현 정부를 몰아내고, 군이 강제로 권력 구도를 재편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사실상
쿠데타이기 때문에 탁신과 그 세력이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히고 강렬한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는 방콕여행을 추
천하기 어렵습니다. 방콕외의 지역인 파타야, 푸켓,크라비,코사무이 지역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태초의 의견은 방콕의 올드타운 즉, 카오산로드 인근지역(위 지도)만 피하면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만약 걱정된다면
방콕이 아닌 파타야, 푸켓,크라비, 코창, 코사무이, 치앙마이 지역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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