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쿠데타- 태국 현지의 모습및 군부의 움직임
태국현지의 모습
-방콕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포했지만 방콕 시내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포한 지 하루가
지난 23일, 방콕 시내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입니다. 퇴근 시간 직전 군부가 전격적으로 쿠데타와 통금을 선언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려던
시민들로 혼잡이 빚어졌던 22일 저녁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왕궁과 세계 배낭족들로 붐비는 카오산로드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으며, 왕궁은 평소대로 출입이 허용돼 외국인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현재 방콕은 일상적인 분위기이나 저녁 통금시간으로 인해 저녁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조용합니다. 오늘 25일부터는 자정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금이 이루어지며, 변동이 없는 한 통금은 5월 28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방콕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경우,
미터택시, 여행사 픽업, 공항철도 등등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며, 통금이 있는 새벽 시간에도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방콕 일부지역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비난하는 침묵시위등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교적 차분한시위를 벌이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23,24일 방콕현지의 모습 사진 참조)
-방콕외의 지역
방콕을 제외한 파타야, 푸켓,크라비, 코사무이, 치앙마이 등등의 지역은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지인들 및 여행자들은
쿠데타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단지 통금시간으로 인해 25일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며,
5월 28일부터는 별일이 없다면 통금시간은 완전히 해제되어 쿠데타 이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복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부의 움직임
방콕을 요동치게한 수텝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는 해산되어 집으로 돌아갔고, 쇼인지 아니면 군부의 예정된 수순인지는 몰라도
수텝과 반정부시위대를 이끈 주동자들은 현재 군부가 마련한 비밀안가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물론, 이들의 반대세력인 잉락 전 총리,
언니 야오와파 왕사왓 전 의원, 언니의 남편 솜차이 왕사왓 전 총리 등 탁신 일가를 구금하는 한편 집권당 프어타이당의 사무총장과
대변인, 전 부총리, 전 노동부 장관 등 각료들, 레드셔츠세력의 지도자들도 구금 중입니다.군 장교는 이와관련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잉락 전 총리의 구금은 일주일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군부는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POMC)의 핵심 책임자들을 인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POMC의 의장은 쁘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이며 국가안보 담당은 따나삭 빠띠마프라곤 최고사령관, 사회심리 담당은 나롱 피파타나사이 해군사령관이 맡고
있습니다.경제부 책임자는 쁘라찐 쭌통 공군사령관, 법무·사법 담당자에는 빠이불 꿈차야 육군부사령관, 특별부는 아둘 사엥싱깨우
경찰청장이 맡았습니다.이밖의 정부 기관도 군부의 지휘아래 있습니다.
한편 군부는 지난 22일 헌법을 정지하고 탁신을 지지하는 측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을 해산하는 한편, 보수 기득권층이 다수인
상원을 그대로 놔둬 상원이 일정 한도에서 정당한 입법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 상황에서,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POMC)
대변인 윈타이 수와리 대령은 24일 TV 방송을 통해 "상원은 해산됐다"면서 "하원이나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법안에 대한 책임은
이제 군부의 지도자가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상원이 일정한 권한을 가지고 정당한 입법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기대는 사라지고, 모든 권력은 군부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편,초미의 관심사였던 푸미폰 국왕의 재가 즉, 국왕의 추인이 이루어진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레드셔츠
세력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기세는 다소 꺽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왕은 현재 친정부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
양측으로 존경을 받고 있으며, 신과 같은 거룩한 존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국왕이 승인한 것에 대해 저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국왕이 군부 쿠데타를 추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왕비, 둘째 공주, 프렘의 머리에서 이 모든 것이 기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의 동향
태국 군부 쿠데타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비난공세를 펼치고 있는 미국은 대외원조 중단, 군사관계협력중단을 선언하고, 다음달 예정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의 태국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은 군부는 헌법을 인정하고, 민간정부수립을 위한
선거를 준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영국, 프랑스,독일, 러시아 ,일본, 캐나다, 오스트렐리아, 싱가폴, 말레이시아, 칠레, 캄보디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콜롬비아에서도 군부 쿠데타에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헌법을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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